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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집단(counseling group)은 개인적·교육적·사회적·직업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며, 치료적·예방적·교육적 목표 달성을 위해 집단역동과 과정을 활용하는 집단이다. 이 집단의 리더는 집단상담자 또는 ‘그룹 카운슬러’로 불리며, 주로 상담자, 교육자, 촉진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상담집단은 대체로 의식 수준에서 다룰 수 있는 단기적인 문제해결을 중심으로, 개인의 강점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성장 저해요소를 제거하거나 감소시키며, 의사결정 능력과 대인관계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상담집단은 보통 4~12명 정도의 소집단으로 구성되며, 비교적 기능수준이 높은 구성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집단의 초점은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다룰 수 있는 문제에 맞추어지며, 발달과제나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요인과 같이 의식수준에서 접근 가능한 내용을 주로 다룬다. 또한 상담집단은 실험적 성격을 지녀, 집단원들이 집단 안에서 체득한 경험과 행동을 실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중점을 둔다. 상담집단에서는 사고, 감정, 행동의 변화를 강조함으로써 대인관계기술 향상과 문제해결 전략을 모색하도록 돕는다. 집단원 각자의 내적 자원을 탐색하고 발견하는 과정 역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이를 통해 발달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보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성장지향적 특성을 지닌다. 반면, 성격장애를 포함한 심각한 정신병적 증상에 대한 치료에 초점을 두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치료집단과는 구분된다. 이와 같은 상담집단은 초·중·고등학교, 대학 상담센터, 의사소통 훈련장, 종교단체 등에서 주로 활용되며, 치료보다는 교육과 발달 촉진의 성격을 띠는 정신건강 관련 기관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된다. 집단상담자의 주요 임무에는 집단 준비와 계획, 안전하고 수용적인 분위기 조성, 긍정적 행동의 모델링, 집단 활동의 구조화, 집단원 간 상호작용 촉진, 그리고 집단원의 사고·감정·행동 패턴을 인식하고 목표 설정, 계획 수립, 실행을 포함한 긍정적 변화를 촉진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집단상담자는 이혼이나 재혼, 질병, 죽음, 부모 역할, 인간관계 갈등과 같은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상담집단을 단독 또는 공동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최소 45시간 이상(권장 시간은 약 60시간)의 수퍼비전하 상담집단 운영 경험이 요구된다(ASGW, 2000). 집단 운영에 필수적인 전문지식과 임상 경험은 집단상담자가 자신의 역할과 임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상담집단은 집단상호작용을 통해 현재 또는 과거의 경험과 관련된 감정을 탐색하고 표현하며, 개별적 또는 집단적 차원에서 새로운 자각을 얻는 데 초점을 둔다. 이러한 과정에서 집단은 동질성(homogeneity)보다는 이질성(heterogeneity)이 강조되는 경향이 있으며, 집단원 각자의 자원을 활용하여 문제 해결을 촉진하고 변화를 위한 새로운 행동방식의 연습을 독려한다. 상담집단과 유사한 집단으로는 치료집단이 있다.치료집단(therapy group)은 정신장애를 비롯한 질환 또는 장애(disturbance)가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되는 집단이다. 이는 ‘정신치료집단’ 또는 ‘심리치료집단(psychotherapy group)’으로도 불리며, 집단의 리더는 흔히 ‘집단치료자(group therapist)’ 또는 ‘집단심리치료자’라 불린다. 이 집단에서는 주로 의료적 모델(medical model)이 적용되며, 증상 관리나 완화, 그리고 병리적 특성의 감소에 중점을 둔다.의료적 모델에서 말하는 질병(disease)이란 생물체의 전신 또는 일부 기능 이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고통을 느끼게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치료집단에서는 참여자가 병력이나 생물학적 상태(예: 암, 결핵, 신장병, 심장병), 정신장애(예: 주요우울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를 주요 대상으로 삼는다. 정신장애의 정의는 미국정신의학회(APA, 2013)의 기준에 근거한다.정신장애란 정신기능의 기초를 이루는 심리적·생물학적 또는 발달과정상의 기능 이상을 반영하는 개인의 인지, 정서조절 또는 행동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한 장애가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장애는 사회적, 직업적 또는 기타 중요한 활동 영역에서 유의한 고통이나 손상을 동반한다. 단, 문화적으로 승인된 반응이나 예측 가능한 스트레스 반응, 예컨대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에 따른 슬픔 등은 정신장애로 간주되지 않는다. 또한 사회적으로 일탈된 행동이나 정치적·종교적 갈등은 개인의 기능 이상에 기인하지 않는 한 정신장애에 포함되지 않는다.치료집단에서는 집단원의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이 병행되기도 한다. 치료집단의 대상에는 성격 또는 행동상의 문제가 심각한 사람, 자해 또는 타해 위험이 있어 전문기관에 수용된 사람, 만성 질환이나 우울·공포 등으로 일상 기능에 심각한 제한을 받는 사람, 물질의존이나 중독 문제를 가진 사람, 그리고 인지적·정서적·대인관계·충동 조절의 어려움으로 일상생활에 현저한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포함된다.이들 중 증상이 매우 심각하여 집중치료가 요구되는 경우에는 입원 또는 관련 기관에 수용된 상태에서 치료집단이 운영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치료집단 참여자들은 흔히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집단에서는 증상 완화 이후의 재적응, 사회적 기술 습득, 대처 전략 형성 등을 위한 훈련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치료집단은 주로 심각한 정신장애로 정신과 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구성된다(Kottler, 2015).